김경화님의 분만후기
- 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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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8
6월 19일날 유도분만해서 출산한 김경화산모입니당...
분만후기 이벤트 참여해보라고 나연수팀장님이 알려주셔서 메일 보내요~~
파일첨부햇으니까 확인해주세요~
항상 친절한 은병원...너무 좋아요!!!!
주위에 다른 산모들한테 추천해주고있어요!!!
조리원 프로그램 괜찮다구요~~
항상 발전하는 은병원이 되길 바래요
은병원 분만후기….
나도 이런걸 쓰는 날이 올줄 몰랐다..ㅎㅎ
예정일: 6월 10일
출산일: 6월 19일
분만방법: 유도분만
무통 x , 촉진제 o
아기몸무게 3.3kg , 키 51cm
6월 2일…정기검진일 병원에 갔다…그러나 소라는 여전히 잘 놀고있다는 말뿐 아직 양수량도 적당하고 태아 크기도 염려할 크기가 아니어서 담당선생님은 좀 더 지켜보자고 하신다…내진시..아직 멀었다는 말씀뿐 ..
아무 걱정없이 난..병원 검진을 마치고 장날인 관계로 장구경만 잔뜩하고 집으로 고고씽... 집에 와서도 열심히 밤마다 한시간씩 아파트를 돌기시작햇다..
경비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눈빛을 느꼈지만..난 꿋꿋이 밤 10시마다 아파트를 돌기시작... 그러나 배뭉침 머 이런증상 하나도 엄따…이런 ㅜ.ㅜ
6월 10일 ….드디어 예정일이다..
하지만 난 여전히 아무런 증상이 없다..남들은 가진통이라도 있다고 하는데 난 뛰어다닐 정도로 멀쩡하다
이건 머야…남들 다 애 낳으러 간다는데 조바심이 난다
오늘도 정기검진을 갔다…담당샘…내진하시더니…
여전히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단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눈치보면서 운동햇건만..이건 보람이 없다..ㅠ.ㅠ
담당샘..원래 10일까지는 정상범위로 본다는 위로의 말을 듣고 병원문을 나섰다
보는 사람마다 다…언제 낳냐고 물어보신다..아흑..
오늘이 예정일이라고 말씀드리고..난 밤에 또 운동을 시작햇따
이것저것 먹고싶은거 왕창 먹어댔더니..몸무게는 어느덧 15키로그램이 늘었따..아놔~~ 이거 언제 다 뺄겨!!!!
6월 17일….또 일주일이 흘렀다…
이번주 내내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이젠 스트레스가 좀 쌓일려고한다
신랑도 걱정이 되는지 같이 병원에 갔다
담당샘…또 내진하신다…아흑…아직도 준비가 안되어있딴다
대체 울 딸래미는 언제 나올려는지…담당샘이 조심스럽게 유도분만을 얘기하신다
원래 유도분만이 나쁜게 아니라고 하시면서 유도분만 생각하라고 하셔서…밖에 대기중인 신랑이랑 상의를 햇따..담당샘님 말씀으론 하루라도 빨리 하는게 낫다고 하신다
신랑에게 말하고 바로 담날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다
우린 마지막만찬으로 장어구이로 정하고 식당으로 바로갔다
식당사장님이 장어먹고 힘내서 애 낳으라고 맛있게 구워주시고 전복도 서비스로 주셨다
6월 18일 아침9시 30분
난 병원에 입원수속을 하고 분만대기실로갔다
가운으로 갈아입고..간호사분이 들어오셔서 질안에 알약을 하나 넣어주셧다
오후 3시까지 아무 느낌이 없다..중간중간 내진도 하고가셨지만..난 멀쩡했다
그러나…저녁6시쯤부터 슬슬 배가 아파온다..아흑
기분이 별로좋지않다…그렇게 점점 배가아파왔다
결국 새벽3시….당직의사샘이 오셨다…산모가 너무 못참는다고 하신다
그래서 아기도 힘들어한다고..수술도 생각하라고 하신다
나도 차라리 수술하고싶었다..너무 아팠기 때문에
신랑도 첨엔 완강히 반대하다가 의사샘이 수술도 생각하라는말에
고민하더니..수술하고싶으면 하라고한다
그렇게 어둡고 힘든 밤이 지나갔다
6월 19일 아침10시
담당샘이 오셧다…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수술하라고 햇다는 말씀을 드렷더니
무슨소리냐고 펄쩍뛰신다..자연분만해야지..무슨소리냐고~
헉…우린 아무말도 못하고 담당샘 눈치만 봤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이렇게 대답햇다
헉…그 담부터 난 완전 죽을뻔햇다..ㅎㅎ
촉진제가 투여되니 난 새벽에 아팠던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통증은 허리로왔다…그런데 난 무통이 안된단다…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소리 ㅠ.ㅠ
죽는다고 소리지르고 하니…나연수팀장님이 나를보고 너무 안쓰러웠는지 co2주사를 좀 맞는게 좋겟다고 추천해주셨다..
진짜 그 주사아니었으면 난 자연분만 절대하지 못햇을것이다
그나마 그거맞고 진통을 견딜수있었다..팀장님..정말 감사해요~
그렇게 난 자궁문이 열리고…관장도하고 제모도하고 절차를 밟아가고있었다
3시간의 엄청난 진통끝에 거의 자궁문이 열렸다는 소리를 듣고 힘주기 연습에 들어갔다. 조홍숙간호사님 도움 아니었으면 진짜 못햇을것이다..
내가 간호사님만 안계시면 너무 불안해서 아무곳도 못가게햇다 죄송해요..간호사님..
말로만 듣던 똥마려운느낌…나도 그 느낌이 왔고..여러 번의 연습끝에 드디어 난 분만대시실이아닌 분만실로 옮겨졌다…
분만실…약간의 무서움으로 올라갔다…여러명의 간호사님들과 담당샘
난 힘주기 4번끝에 드디어 울딸을 만날수있었다
조홍숙간호사님이 애낳는순간 모든 아픔이 다 사라진다더니..진짜 딸 낳자마자
그 아팠던 배는 정말 씻은듯이 나았다..진짜 너무너무 신기한경험이다
마지막 마무리 정리하고 휠체어를 타고 난 다시 회복실로~~
그렇게 긴 여정이 끝이났다
간호사님, 담당샘 모두 제가 점심시간에 애를 낳아서 식사도 못하셧을텐데 정말 감사해요
6월 20일~27일
조리원 일상의 시작…첫날부터 co2bag하고 피부맛사지받고 아로마수치료받고 중간중간 모유수유하고 너무너무 바쁜 일상이었지만…그래도 그 덕분에 난 금방 몸을 회복할수 있었다..
조리원 프로그램 전부 다 만족하지만…아쉬운점도 있다
방이 너무 작다는거…손님3명만와도 꽉차서 더 이상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다는것과
침대가 좀 불편해서 그냥 난 땅바닥에서 잠을 자야만했다
그리구..조리원만 있는게 아니구…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어서..그게 좀 아쉬웠다
나머진 전부 다 만족한 조리원프로그램..
퇴원하는날도 꼼꼼히 아기도 봐주시고…암튼…난 무사히 자연분만을 했고 너무 좋은사람들을 만나서 몸조리도 잘 할수 있었따…은병원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