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고흥팔영농협 조합장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강행군을 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농업인 조합원들을 일일이 챙겨
종합건강검진을 받도록 광주에 올라가기 위해서다. 그래도 그는 전혀 피곤하지 않고 마음이 뿌듯하기만 했다. 그가 평소 열망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올 사업계획에 건강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 조합원들의 무료종합건강검진사업에 착수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4월 1차로 750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전문병원인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은병원과 협약을 맺고  각종 암 검사를 비롯해 모두 96종의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농업인 조합원들 무료종합건강감진 실시 ‘건강지킴이 파수꾼’ 역할.

  그는 한 달 동안 매일 새벽에 일어나 35~45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이곳 원까지 동행해 건강검진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관내 평균연령이 65세로 고령화에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그는 이런 농촌현실을 직시하며 지금까지 농촌을 지켜온 농업인 조합원들의 건강관리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었다.
  실제로 이들은 제대로 건강검진 한번 받지 못한 채 농부병 등에 시달리면서도 영농에 종사하며 힘든 삶을 지탱하고 있어 그는 늘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농업 농촌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지난해 팔영농협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취임하면서부터 협동조합의 역량을 총 동원해 이같은 계획을 가시화해 이번 실천에 옮긴 것이다.
  박 조합장의 신조는 건강한 농업 농촌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는 농업인 조합원들이 건강해야만 가능하다며 이번 농업인 조합원들의 무료종합정밀검진을 통해 ‘건강지킴이 파수꾼’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건강검진을 받은 조합원들은 자식들도 선뜻 나서지 못한 종합건강정밀검진을 받도록 박조합장이 결정해 이렇게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며 효자아들 10명 부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번 정밀건강검진 결과 20여명이 암 전 단계에서 조기 발견, 치료를 받게 돼 새 생명을 찾아줬다. 이들은 박 조합장을 눈물겹도록 고마워했다.

#농업인 조합원들의 건강검진 고령화된 농촌에 필수, ‘농민조합병원’건립돼야.
  
팔영농협은 각종 조합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차원에서 7000명의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료 종합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는 조합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것도 농협의 몫이라며 이들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사라도 건강검진사업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조합사업에 비중을 두고 계속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농협이 펴고 있는 농업인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사업은 고령화된 우리 농촌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사실 중소도시에 투자력이 있는 농정당국이나 농협중앙회가 농업인 조합원들을 위한 ‘농민종합병원’을 세워 평생을 영농에 종사하다 병들어가는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고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농협에서 잔뼈가 굳은 전문경영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협동조합의 기본이념과 원칙을 잘 알고 있다. 농업인 조합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관을 더욱 공고히 하며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특히 농업인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수익사업 창출을 위해 늘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건전 결산으로 각종 배당 실시

  “지난해 농업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전 임직원 모두 혼연일체가 돼 각종 업무추진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연도 말 종합업적평가에서 군내는 1위, 도내 132개 농협 중 16위를 차지했다. 각종 주요사업 및 목표손익을 무난히 달성하는 등 모든 업무를 충실하게 마무리 지어 건전결산을 통한 각종 배당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산 자체 일반벼 수매가격 보전과 영농자재 교환권 지급. 비료가격인상에 따른 보전, 교육지원사업과 고품질 쌀 생산지원 등 5억5700만원을 환원사업으로 지원했다.”
  #올해를 경제사업 혁신의 원년으로
  “지난해와 올해를 경제사업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농가소득증대 및 조합원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영농자재 현지배달서비스 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다. 영농자재 전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고 배당을 대폭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판매사업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고품질 쌀 생산지도와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생산 약정체결과 거래처 판로확보대책을 수립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올해 친환경 ‘폴리페놀쌀’ 60재배농가가 126ha에서 생산한 기능성 쌀을 일반쌀과 차별화시켜 팔영농협 명품브랜드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건조저장시설(DSC)을 설치해 일반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미질향상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 잡곡, 참깨, 콩 등 소량농산물 가공공장을 설치하고 콩 선별기를 도입하는 등 농가일손을 덜어주고 소량농산물 수집, 선별, 포장해 판매할 계획이다.  

농수축산 신문 2009 5.25일자 기사 (고흥=안춘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