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11.03.02.(수)]전문병원의 경쟁력 - 이비인후과·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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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의 경쟁력] 이비인후과·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전문화 뒤늦어,산부인과: 일찍이 전문화
이비인후과는 전문병원화가 가장 더딘 분야 중 한 곳이다. 귀, 코, 목 등 서로 다른 신체 부위 3곳의 질병을 다루는 이비인후과는 그 자체가 이미 전문화된 분야다. 따라서 귀나 코나 목을 다루는 의사는 규모 큰 병원급이 아닌 의원급에서 이미 전문화된 진료를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첨단장비 등의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점차 전문병원급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지정한 전문병원 시범사업기관은 서울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광주 엔탑이비인후과병원 2곳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1995년 코 전문 이비인후과로 출발했다. 이미 2006년 국내 전 대학병원을 제치고 축농증 수술 건수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2009년 30병상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귀와 목 등의 전문클리닉을 갖추면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승격했다. 광주 엔탑이비인후과병원은 이보다 앞선 2007년 전문병원으로 승격했다.
산부인과는 반대로 일찌감치 전문화가 진행된 분야다. 너무 낮은 출산 분만수가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동네병원이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상태에서 적절한 '규모의 경제'를 갖춘 산부인과병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성암을 제외한 출산, 불임시술, 자궁근종 수술 등은 전문병원이 대학병원을 앞선다. 미즈메디병원, 청화병원, 유광사여성병원, 부산 좋은문화병원, 울산 보람병원, 광주 은병원, 대구 효성병원, 안양 샘여성병원, 군포 산본제일병원 등이 유명하다.
난임(難姙) 시술은 상당수 대학병원보다 전문병원의 성공률이 훨씬 높다. 마리아병원이 1989년 개인 의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임신시키는 등 이 분야를 주도했고, 현재 전국 9개 지역과 중국 베이징에 분원을 가지고 있다.이 외에 장스여성병원, 부산 세화병원 등도 유명하고, 미래와희망산부인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도 병원급에 손색없는 불임시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