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골반경 수술 전문 은병원(원장 은대숙)이 여성전문병원으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전남 광주에 위치한 은병원은 지난달 서울 잠실 롯데호텔서 열린 ‘2010 메디컬코리아대상’ 시상식에서 수도권 내 많은 병원을 제치고 당당히 여성전문병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메디컬코리아대상은 전문치료센터 및 진료과목별 최우수 병·의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의료소비자의 평가가 반영돼 의료기관 선택에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과 인지도 면에서 핸디캡을 극복하고 소비자로부터 의료서비스 품질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은병원은 1988년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산부인과를 비롯해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영상의학과, 마취과로 전문 진료영역을 넓히고, MRI, CT 등 첨단장비까지 갖춘 준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호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미세현미경 난관복원술, 시험관아기시술, 복강경에 의한 자궁적출술 및 자궁근종수술에 잇따라 성공하기도 했다.

은병원의 강점은 자궁암이나 난소암 발병 시 근종만 절제하고 자궁은 보존하는 ‘골반경 수술’이다. 다발성 거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의 경우 개복이나 자궁절제 대신, 골반 내시경으로 근종을 절제하고 고주파 용해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혼여성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1994년 골반 내시경 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만1000건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온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최근에는 흉터 없는 고주파 갑상선암 절제술과 맘모톰을 이용한 유방암 최소절제술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은병원의 이런 쾌거에는 의료진들의 꾸준한 학술활동과 연구 활동이 뒷받침한다.

은병원 내시경 수술팀은 2008년부터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학회, 호주 산부인과 내시경학회, 유럽 산부인과 내시경학회 등 국제 학술대회에 잇달아 연구논문을 발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39차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학회에서도 ‘자궁선근종에 의한 증상 개선을 위한 내시경적 절제’와 ‘거대 다발성 자궁근종을 2개의 스틸봉을 이용하여 절제한 방법의 유용성 평가’ 등 총 6편의 논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은대숙 원장은 폭넓은 학술활동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 인명연구소로부터 2010년 의학 분야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으며, 영국 케임브리지인명센터에도 21세기 우수한 지성인으로 선정이 돼 올 10월판에 등재될 예정이다.

은대숙 원장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들과 함께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전문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