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10.05.31.(월)]‘자궁근종’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
- 은병원
- 글주소
- 05-31
[우리집 주치의] 광주 은병원 은대숙 원장 “방치땐 불임원인… 야채 등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 [쿠키 건강] “자궁근종은 암 전이가 잘 안 된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5명은 자궁근종에 노출돼 있지만 이 같은 이유로 방치하거나 무시해 오히려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생긴다. 자궁근종은 여성들의 비만, 당뇨, 골혈압 등의 원인이 되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불임 혹은 아예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심각한 생활 질병이다. 31일 광주 은병원 은대숙 원장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불임 혹은 아예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심각한 생활 질병이다. 은 원장은 “대다수 사람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곤 한다. 그러나 가벼운 통증이나 증상을 무시하다간 다른 합병증으로 번지거나 큰 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은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궁근종의 원인과 치료방법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 -자궁근종은 무엇이며 원인은?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서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자궁근종이 전혀 없는 여성은 오히려 드물다고 할 정도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밖에 인슐린,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 호르몬과 성장호르몬(육류, 우유 포함)이 원인이며 폐경기 이후에는 난소의 기능도 퇴화하므로 폐경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지거나 자연 치유된다. 특히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특히 어머니가 근종 때문에 수술을 한 경우에도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증상 전 특별한 이상증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근종이 생기면 생리통, 생리과다, 생리가 아닌 기간의 부정출혈, 허리통증, 골반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 커진 자궁이 주위 장기인 방광을 누르면서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빈뇨), 빈혈, 무기력함, 두근거림 등의 정서적인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섬유를 먹는 게 최고 도움이 된다. 약물처방보다는 식습관을 조절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게 환자에게도 좋다. 또 근종이 작을 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임신을 먼저 시도 해보고 임신이 빨리 되지 않거나 유산이 되면 자궁근종절제술을 먼저 결정한다. 대부분 골반경 자궁근종절제술 후에는 제왕절개술을 해야 하는 문제점은 있으나 큰 근종이 있어 수술하지 않고 임신을 하고 분만을 했을 시에도 역시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임신 전에 시행하는 자궁근종수술이 반드시 임신과 분만에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자궁근종 치료로 추천해줄만한 수술법은? “복강경 수술이다. 이는 아랫배에 0.5~1㎝ 구멍을 2~3개 낸 뒤 복강경을 넣고, 특수 기구로 근종을 캐어내고 자궁을 특수실로 봉합해 정상 자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은 약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로 15cm의 절개가 필요한 개복수술에 비해 내시경수술은 수술자국이나 흉터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수술 후 입원기간도 약 3~4일 정도로 짧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일반 수술법에 비해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가 요구되는 고난이도 시술이라 할 수 있다.” -복강경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 “환자가 심장이나 폐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경우나 임산부, 고도 비만, 과거 수술로 복강 내에 심한 유착이 있는 경우는 복강경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팁 1. 자궁근종 증상이 없고 작은 것이 여러 개 있다면 수술을 하는 것보다 우선은 놔두고 6개월 간격으로 관찰하며 운동, 호르몬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안정적인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2. 자궁근종은 30%의 경우 선근종과 동반돼 있어 자궁근종을 떼어내고서도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남을 수 있다. 3. 큰 자궁근종은 혈액공급을 여러 곳에서 받을 수 있으며 한쪽 자궁동맥을 색전하는 것이나 고주파 용해술로는 근종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자궁근종이 30~50%는 남아 있게 되나 증상은 많이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재발률이 훨씬 높은 편이다. 따라서 골반경으로 자궁근종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관련기사 링크 ** * 클릭 => ‘자궁근종’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 |